포모(FOMO)와 조모(JOMO)란?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이 모여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괜히 나만 빠진 것 같아 아쉽고, SNS에서 새로운 유행이나 인기 있는 제품을 보면 나만 시대에 뒤처지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이런 심리를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놓치는 것을 즐기는 태도도 있습니다. 정보나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조모(JOMO, Joy of Missing Out)를 실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뒤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포모(FOMO): 뒤쳐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
포모는 "내가 어떤 중요한 경험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SNS가 발전하면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포모 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
1. SNS와 비교 심리
SNS에는 다른 사람들이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즐거운 모임을 갖는 등 행복해 보이는 순간들이 계속해서 공유됩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과 비교하면서 "나만 이렇게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정보의 과부하
새로운 기술이나 유행이 빠르게 변할수록, 우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지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투자 분야에서는 "다들 돈을 버는데 나만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3. 소속감에 대한 욕구
또한,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리에 속하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친구들이 함께 어딘가에 놀러 가거나, 사람들이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괜히 나만 소외된 것 같고 뭔가 빠진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포모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
포모 증후군이 심해지면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를 즐기지 못함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기보다, "어딘가에서 더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집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다른 곳에서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을까 고민하며 핸드폰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동적인 선택을 하게 됨
포모 심리가 강해지면, 무언가를 놓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필요하지 않은 최신 제품을 급하게 구매하거나, 가고 싶지도 않은 모임에 억지로 참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존감 저하
SNS에서 타인의 행복한 모습만 보다 보면, "나는 왜 저렇게 살지 못할까?"라는 비교 심리가 작용하면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조모(JOMO): 뒤쳐지는 것을 즐기는 태도
포모의 반대 개념으로 등장한 것이 조모(JOMO, Joy of Missing Out)입니다. 조모는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라는 만족감을 가지며, 타인의 경험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조모를 실천하는 방법
1.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실천하기
SNS 사용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포모 증후군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 중 몇 시간이라도 알림을 꺼두고, 실제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기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걸 안 하면 정말 후회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꼭 따라가야 할 필요가 없는 것들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3.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향을 음미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조모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4.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소비하기
모든 최신 정보를 따라잡으려 하기보다, 정말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뉴스와 트렌드 정보를 쫓기보다, 하루에 한두 번만 체크하는 방식으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포모와 조모, 균형이 필요하다
포모와 조모는 극단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너무 포모에 빠져 항상 불안해하는 것도 문제지만,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조모만을 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포모가 필요할 때
새로운 기회를 찾거나,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외부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을 때.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을 때.
조모가 필요할 때
타인의 경험과 비교하며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낄 때.
나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을 때.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SNS 속 남들의 삶을 부러워하기보다, 지금 내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찾아가며 현재를 충분히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